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올해 첫 책. 리디북스 포인트 충전한 김에 구매했다. 작년에 말 많아서 꼭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김초엽 작가의 SF 단편집. 가장 인상깊던 에피소드는 '공생 가설'과 '감정의 물성'. 철학적이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글들이었다. 우리가 인간성이라 부르는 건 무엇인가? 인간성은 어디서 오는가? 과학으로 만들어진 인공 지성체는 완전하게 인간을 모방할 수 있는가?SF를 좋아하는 이유야 많지만 큰 이유는 과학과 풍부한 상상력 사이를 메우는 건 결국 인간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과학 기술의 사실성이나 전망을 나열하는 거라면 논문을 보는 게 나을 것이다. 상상력과 과학 사이를 인간의 감성과 인간 간의 갈등으로 메워야 비로소 SF 문학이 된다. 내가 좋아하는 소재는 과학과 기술 사이의 윤리성이나 과학이 인류 ..
2020.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