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침묵, 해도연
해도연 작가님 책은 처음 읽어본다. SF 중단편 모음집. 반전을 잘 쓰는 작가라고 생각함. 반전을 알고 나서 두 번, 세 번 읽어야 숨어 있는 것들을 끄집어내고 이해할 수 있었다. 따뜻한 세상을 위해이렇게 과학이 발달했는데도 인간들은 다른 인간을 소모품으로 대한다는 게 좋았다. 보통 미래 하면 로봇, 안드로이드, 인공지능이 인간을 위해 헌신하는(또는 멸망시키는....)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던가? 따뜻하다는 제목 아래 최첨단 과학 기술을 이야기하면서 인간은 이기적이고 무서운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다니. 읽으면서 룬의 아이들이 생각났다. 되게 뜬금없긴 하지만.... 데모닉 편에서 조슈아는 항상 자신에게 지워지는 책임과 꼬리표에서 도피하고자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 자신의 자리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2019.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