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A (2016)

NOVA(2016)

노바

 

7이슈짜리 짧은 타이틀. 샘노바는 챔피언스 시절의 이야기가 좋았고 TVA 출연도 했고 또 카말라와의 관계도 흥미로웠기 때문에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어쩐지 얼굴을 못 본 지 한참 되어간다. 

 

노바 헬멧을 썼을 때 말이 많은 편이고 가족들한테는 이렇게 수다스러운데(우유 벌컥벌컥 통째로 마시면서 외계인이랑 싸웠네 어떻네 쫑알거리는 점이 귀여움) 정작 좋아하는 여자애한텐 인사하는 것도 버벅대고 말 한 번 못 붙여봐서 우물쭈물하고 저런 쓸데없는 망상이나 하는 점이 정말 귀엽다. 뭣보다 망상 속에서도 그냥 샘 알렉산더는 아무 행동도 못 하는데 노바 헬멧을 쓰면 좋아하는 여자애 앞에서 악당을 다 물리치는 존재가 된다... 조금 가슴아픈 부분.

 

내 노바 헬멧이 있었다면 이쯤이야 간단하게 끝냈을 텐데... 훨씬 간단하게 끝났을 텐데.

샘은 챔피언스 때도 '특별함'이라든지, 자신은 노바 헬멧이 없으면 가치있는 존재가 아니라든지 하는 언급이 꽤 되는 편이다. 헬멧이 있든 없든 곤경에 처한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고 약한 자신에 대해 조금이나마 자괴감이나 창피함도 느끼고... 샘 노바의 능력은 샘 자체가 아니라 헬멧의 능력에 가깝기 때문에 스파이더맨처럼 항시 힘이 강한 초인이 일상생활을 할 때 힘조절 하느라 힘들어하는 류의 이야기랑은 다른 맛이 있다.

 

챔피언스 아웃로드

어쨌든 샘은 '특별해지고 싶은' 어린아이라는 점이 캐릭터의 매력이랄지. 틴에이저-세대교체 캐릭터들은 성장해 가는 어린아이로써, 이미 존재했던 어린 시절 동경한 히어로를 롤모델로 삼아 선함에 대해 추구한다는 점이 좋다.

 

그리고 중간중간 챔피언스 언급도 좋다.

잘난 어벤져스라고 말 붙여 보라니까?
엄밀히 말하면 나 이제 어벤져스 아니야.
맞다 어벤져스 짤렸댔지?
짤린 게 아니고 관둔 거야! 그리고 지금은 챔피언스고.
미안, 먼저 가볼게.
어벤져스 일이야?
챔피언스 일이라고!

 

어쨌건 이렇게 자신은 노바 군단 헬멧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캐릭터여서 그런지 몰라도 팀에 굉장히 애착을 갖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BEST ISSUE: #1

솔직히 말하면 #1 이후는 그냥 별로... #2 때 챔피언스 애들 나와서 이야기하는 건 좋았는데. 

샘: 이쪽은 미즈 마블이랑 스파이더맨이에요.
리처드: 네가 미즈 마블이라고?
카말라: 넵.
리처드: 캐럴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카말라: '캡틴 마블' 말이에요?
리처드: 그 남잔 죽었잖아.
마일즈: 그 여잔 안 죽었죠.
리처드: ... 그리고 네가 스파이더맨이라고? 걔도 죽었나?
마일즈: 아뇨.
카말라: 사이클롭스는 죽었어요.
리처드: 사이클롭스가?!
사이클롭스(틴): 어른이 된 저는 미쳐서 죽었고 저는 과거에서 왔으며 이 시간선에 갇혀버렸어요.
리처드: 돌겠네. 너는?
비브: 저는 비전의 신스조이드 딸입니다.
리처드: 슈퍼히어로는 이제 죄다 열두 살짜리 꼬맹이인 거니?
샘: 그냥 당신이 나이 먹은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