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팡의 딸

하도 유튜브에 광고가 뜨길래. 대체 어떻길래 만화로 그려서 광고까지 하지?! 하고. 마침 도서관에 있길래 빌린 책. 소재는 좋았다. 도둑 집안과 경찰 집안의 로미오와 줄리엣 느낌. 킬링타임용 로맨스 소설에 추리를 첨가한 느낌이다. 때문에 초반부는 재밌게 읽었다. 특히 두 집안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하나코 파트.... 내용도 그닥 무겁진 않아서 금방 읽었다.

그러나 추리소설로써는, 글쎄.... 트릭도 허술해서 전개를 예측하기 쉽고 긴장감이 없다. 설정도 아 좀 에바지...싶던 부분이 없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판타지적 허용이라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걸 '추리' 에 중점을 두고 기대하면 안 된다.... 오타쿠적으로 서로 정체를 모르는 괴도x경찰 경찰x괴도같은거 좋아하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최대 피해자는 에미리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