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글쎄....
분명 한 6년 전쯤 읽었다면 감동받고 눈물흘렸을 텐데 그때와 지금의 내 인식이 하늘과 땅만큼 달라져버렸다.
실제로 노 전 대통령 전 까지만 해도 보호사에 의한 병원 내 성폭력이 빈번하게 이루어졌다고 한다. 항의해도 정신병자의 말이라고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으니까.
2020년에 읽으려니 힘든 작품. 정신병원은 세뇌와 고문 시설이라는 공포적 인식이 널리 퍼지지 않았을까 🙄 지금도 뭐. 비교적 최근 개봉한 곤지암이라는 영화를 생각해보면 정신질환자와 정신병원에 대한 인식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물론 수명이 범죄자로 오인받아 간 곳이라는 걸 생각하면 예비범죄자 대하듯 군 건 뭐.... 납득이.... 되.... 나?
물론 다큐멘터리가 아닌 청춘드라마니까 큰 신경을 안 쓰고 싶긴 하지만....

그 생각 때문에 읽는 내내 이입이 안 됐다.
7년의 밤은 쭉쭉 읽어졌는데. 물론 책의 초반부가 배경설명을 하고 있어서 읽는 데 진이 빠지는 건 맞다. 후반부는 확실히 전개가 빠르다.
총평은 나쁘지 않았으나 2020년에 보긴 괴로워서 b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