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운 S급들, 근서

일단 하차작

 

오락용 웹소설로써는 좋았지만 광신도들(...)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은 작품.
이런 작품이 문피아에...?! 무슨 배짱이지? 싶었는데 공지에 본업은 따로 있고 글쓰기는 부업이라고 하셔서 무언가 납득되는 느낌. (작품 성향이 그렇다는 얘기다. 보통 문피아의 주 소비층은 투데이베스트만 봐도 티나지만 읽기 쉬운 웹소설 무협물 좋아하는 아저씨들이고 BL이나 브로맨스는 안 좋아하는 부류들이라.)

캐릭터를 매력적으로(단순히 말하자면 오타쿠 심장 떨리도록) 만드는 방법을 잘 아시는 분인 듯 하다. 그러나 그게 너무 잘 먹혀버렸는지 팬덤 꼬라지는 자정이 불가할 정도로 고이고 고인 상태. 작가한테 직접 동인 파쿠리 하지 말라고 쪽지를 넣질 않나.... 작품 내 여성 캐릭터 조형이 남캐릭터에 비해 부실하다는 지적은 분명 맞는 말인데 내가 파는 장르가 여혐(또는 무언가)이라는 흠집이 나길 싫어서 '원래 판무는' 으로 시작하는 구차한 변명을 하질 않나.(소위 1세대 판타지무협을 어렸을 때부터 본 사람 입장에선 그냥 웃기다. 누가 봐도 트위터 BL 보고 판타지무협 입덕한 사람같고.)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남들도 좋아해주면 좋겠다고 매번 생각하긴 하지만 이렇게 팬덤이 너무 커지고 살이 붙으니 주체를 못 하는구나...

400화 언저리까지 꾸역꾸역 보다가 팬덤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탈주한 작품. 살다살다 작가도 아니고 팬덤 때문에 하차하는 연재소설은 처음이다.
생각해보니 처음이 아니네. 전지적 독자 시점을 표절 논란 이후 팬덤에 스트레스 받아서 하차했다가 마저 본 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