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애인에게서 메일이 온다, 세람

출간되고 나서 트위터에서 입소문 탈 때 볼까말까 고민이 많았다. 내가 BL을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진입장벽적인 문제가 있는 거지 일단 비엘러 부녀자긴 했다.

아무튼 결국 샀다. 인터넷 괴담이라는 게 신선하기도 하고. 그 얼마 전에 한창 지인들이랑 밤새 괴담 읽고 그래서 그런가. 괴담에 기대를 걸고 구매한 만큼 H신에서는 관심이 없었어서.... 후루룩 넘겨버리고 외전도 중간에 읽다 말았다. 그치만 귀접에서는 좀 혹하긴 했고. 답 없는 빻취....

편집이 대단하다고 입소문을 탔는데 실제로도 대단했다.... 책 읽는 게 아니라 인터넷 익명 사이트 썰 읽는 것 같고. 그리고 뭣보다 이 작가님 남초 사이트 고증(ㅋㅋ)이 너무 대단했어서 기억에 남는다.

수가 불쌍해. 그치만 결국 행복해졌으니 됐으려나 싶어진다.

그런데 평이 왜 not bad 냐면.... 앞서 말했듯 나는 1차 BL에 거부감이 있고 패턴이 반복되는 게 눈에 너무 보여서. 1권은 숨도 못 쉬고 몰입해서 무섭다고 징징거리며 봤는데 2권은 그냥저냥. 무섭지도 않고 내용도 뻔하고. 작가님이 할리킹 소재를 좋아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공이 좀.... 과했다. 무엇보다 악역(?)이 너무너무 보기 괴로운 부류의 인간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소재의 신박함과 편집의 신기함 때문에 후하게 준 것.

 

최근 조아라에서 비슷한 형식의 소설을 또 연재하시는 것 같아서 일단 선작해뒀다.